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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사람의 아들』이 꿈꾸고자 한 세계
    도서
    사람의 아들 : 이문열 장편소설
    이문열, 민음사, 2004
    작성자 남궁송이 작성일 2012.12.31 최종갱신일 2012.12.31
    조회수 2051 추천수 4

    『사람의 아들』이 꿈꾸고자 한 세계

     

    국어국문학과 2011101374 남궁송이

     

    어린시절부터 하나님을 믿는 친척이 주위에 많았다. 그래서 설교를 밥먹듯이 들으며 자라왔다. 그러나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나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반항도 해보았지만 어른들은 매번 똑같은 말로 나를 옥죄여왔고 결국 포기한채 겉모습만 크리스천인 사람으로 성장해왔다. 몇일 전 25일은 전세계인들의 축제, 크리스마스였다. 예수님이 오신 자비와 은총이 넘쳐나야 할 것 같은 그 날도 역시 뉴스에는 기초생활수급비도 받지 못해 추위에 떨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고, 그 뉴스를 보고 기독교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그러던 중 『사람의 아들』을 만났고 기독교에 대한 나의 생각이 결코 삐뚤어진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하스 페르츠’는 성경에는 나오지 않고 외경으로 전해져 오는 인물이다. 기독교 전설에 의하면 ‘아하스 페르츠’는 이스라엘의 구두장이로, 예수가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골고다로 갈 때에 아하스 페르츠의 집 문 앞에서  쉬게 해 달라는 예수의 부탁을 거절했다. 때문에 저주를 받아 아하스 페르츠는 예수가 다시 인간세상에 올 때까지 죽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악마로 표현되는 인물이다. 작가는 외경에 잠깐 나오는 이 인물을 소설 속에서 새롭게 재창조한다. 작가는 인물을 재창조할 뿐 아니라 세계관을 재창조했다는 것에서 나의 눈을 넓히게 했다. 하느님과 예수님이 전부였던 세계를 다른 신들이 존재하는 세계로 넓혀버린 것이다. 평소 부정적으로 알고 있었던 아담과 이브, 그리고 사과의 의미와 뱀의 역할을 새롭게 접근하는 작가의 세계는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아하스 페르츠’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되지, 무엇하러 액자식 구성으로 소설을 썼을까?‘라는 물음이 머릿속에서 내내 떠나지 않았다. ’민요섭‘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민요섭‘과 ’조동팔‘의 이야기로 ’남 경사‘가 이야기를 진행하긴 하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는 ’아하스 페르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완벽하고 영원한 신은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하스 페르츠‘으로 상징되는 ’민요섭‘은 복종과 경배를 원하는 전지전능한 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신,  인간의 지혜와 이성을 신뢰하며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시인하는 신을 추구한다. 그러나 곧 새로운 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다시 십자가로 나아가 눈물을 흘린다. ’민요섭‘에게 배신감을 느낀 ’조동팔‘이 그를 죽였지만 ’조동팔‘ 역시 자살을 한다. 새로운 신을 찾았지만 환희보단 회피와 죽음을 통해 돌아가려는 이 모습에서 영원한 신은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의 아들』에선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복음을 전파하는 예수에게 아하스 페르츠는 이렇게 반문한다. “지금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의 구원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빵 한조각이다.” 아하스 페르츠의 이러한 주장은 고통과 죄악으로 가득 찬 인간 세계에서 신의 은총보다는 현재의 자유와 정의의 실현이 더욱 절실하며, 신은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다는 회의를 내포하고 있다. 무조건 비판만 했던 기독교적 논리를 이러한 관점에서 조목조목 읽어보면서 많은 물음과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하스 페르츠는 완벽하고 영원한 신을 만나기 위해 일생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마지막에 만난 신도 야훼의 권력욕을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을 드러낸 일시적인 신이다. 야훼(하느님)마저 인간처럼 권력을 탐하고 인간들에게 복종과 경배를 원하는 세계에서 민요섭이 추구했던 인간의 지혜를 신뢰하는 영원한 신은 없는 것일까? 왜 지금의 쾌락과 즐거움을 제한하고 삶 뒤의 천국만을 강조하는가? 등의 야훼에게 많은 물음을 던진 아하스 페르츠는 악마의 아들이라는 기독교의 전설이 아닌, 인간다운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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